언제 였을까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돈은 없고 파스타는 먹고 싶고, 그래서 슈퍼에 가서 둘러보니,
라면 종류에 당당히 스파게티 라는 라면이 있길래
눈이 커져서 후다닥 구매해서 집으로 뛰어가 끓여먹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고등학교때 였던거 같은데,
끓이자마자 한껏 흔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맛을 기대 했던
나의 기대를 산산히 부셔버리고
'우웩 이게 뭔맛이야' 하면서 다 버렸던 기억이 난다.
근데, 그런 인식이 바뀐게 바로 군대였다.
나 때만 해도 군대 에서 국물 없는 라면의 3대장은
사천짜파게티 , 간짬뽕 , 그리고 바로 스파게티였었다.
당연히 , 스파게티 라면에 대한 인식이 안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뽀글이로 먹기 전부터 갖은 의심을 다했지만
군대에서 먹어서 그런지,
이전에 냄비에 끓여먹었던 그맛과는 천지 차이였다.
와.. 이게 이렇게 맛있는 라면이였었나? 할정도로..
그래서 전역후 또 다시 냄비에 끓여먹어보니, 그맛이 안나더라.
그 이유를 나름 분석해본 결과,
이 스파게티 라는 라면은 냄비에 푹 익히면 맛이 없는것 같다.
뽀글이로 살짝 덜익혀 먹을때 그 맛이 최강이 되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맛있는건
바로 컵라면이다..ㅋㅋ
확실히 스파게티 라는 라면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적어도 컵라면으로 먹으면 최소한 봉지라면 보다는 많이들 맛이 괜찮다고들한다.
물론 항상 먹기엔 약간 부담스러운 라면이지만
아주 가끔씩은 그 맛이 생각나는 그런 라면이 아닐까 싶다.
아 글 쓰다 보니 또 먹고 싶네.